[KS2] '장원준 환상투+김재환 솔로포' 두산, NC 5-1 제압 2연승...2승 남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30 17: 08

 두산이 한국시리즈 2연승을 거뒀다. 우승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NC에 5-1로 승리했다. 전날 1-0 승리에 이어 안방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8⅔이닝 1실점의 환상적인 완투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4번타자 김재환이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 2연승 팀은 17번 있었다. 그 중 1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88% 우승 확률이다. 단 2번 예외는 2007년 두산(SK 4승2패 우승), 2014년 두산(삼성 4승3패 우승)이었다. 양팀은 31일 하루 쉬고 11월 1일 장소를 마산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양팀 타선은 3회까지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무득점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장원준과 NC 선발 해커는 이렇다 할 위기없이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4회 두산이 찬스를 잡았다. 민병헌의 좌전 안타, 김재환의 우전 안타, 에반스의 좌전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가 됐다. 김재환의 빗맞은 뜬공을 우익수 나성범이 뒤로 물러났다가 앞으로 나오면서 잡지 못했다. 타구 판단 착오로 안타로 기록됐다. 전날 김성욱이 연장 11회 뜬공을 놓친 것과 오버랩되는 나성범의 뼈아픈 실수였다.
오재일이 초구를 때려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양의지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때렸다. 그런데 이때 박민우가 글러브를 들어 잡을 것 같은 훼이크에 3루주자 민병헌이 베이스 앞에서 주춤거리면서, 3루로 향하던 2루주자 김재환은 홈까지 달리지 못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 김재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으로선 해커를 무너뜨리고 대량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찝찝했다. NC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으로 막아냈다. 박민우의 재치가 결과적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NC는 6회 1사에서 이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박민우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병살타가 됐다. 7회에도 1사 후 테임즈가 우전 안타를 때렸으나 박석민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찬스. 선두타자 이호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 대주자 김종호로 교체됐다. 번트를 위해 대타 지석훈 투입, 그러나 지석훈의 번트 타구가 너무 강하게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NC 벤치는 대타 카드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다. 좌완 장원준 상대로 우타자 모창민과 권희동이 연거푸 안타를 때려 2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종욱은 볼 2개 후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봤다. 그리곤 장원준의 이날 98번째 공(146km 직구)을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오재원이 보내기 번트.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김재환 상대로 초구가 높게 빠지면서 포수 용덕한이 잡지 못했다. 폭투로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다시 2-1 리드. 김재환이 해커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쐐기포였다.
해커는 7⅔이닝 3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NC 불펜 김진성-구창모-배재환 상대로 오재일,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장원준은 완투를 노렸으나 9회 박석민 상대로 2아웃을 잡고 손가락 상태(손톱 또는 물집)가 안 좋아 교체됐다. 이현승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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