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우승 청부사 대결’ 장원준이 웃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30 17: 09

거액의 계약을 통해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종료되지는 않았으나, 2차전까지는 한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 청부사다운 활약을 펼쳤다. 장원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 등판, 8⅔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5-1로 승리, 장원준은 개인 통산 한국시리즈 2승째를 올렸다.   
경기에 앞서 장원준과 박석민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2014년 겨울 두산이 장원준과 4년 84억원 계약을 맺은 것처럼, NC는 지난겨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기 위해 박석민과 4년 최대 96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5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반지의 제왕’ 박석민 영입을 통해 1군 진입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했다.

두산과 NC는 정규시즌에서 예상대로 고공행진을 했다. 6월부터 정규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고의 좌투수 대열에 오른 장원준은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박석민 또한 NC의 약점이었던 핫코너를 리그 정상급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결국 두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정상 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5번 타순에 배치된 박석민을 꽁꽁 묶었다. 장원준은 변화구로 박석민을 타격 타이밍을 빼앗으며 박석민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2회초 첫 대걸에서 박석민을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5회초 두 번째 대결에선 박석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7회초 1사 1루에선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냈다. 마지막 대결은 9회초 1사 1루였다. 장원준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박석민을 체인지업을 통해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승리 팀도 장원준이 속한 두산이었다.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장원준은 8회초 1실점으로 1-1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4점을 뽑아 역전, 홈에서 치른 첫 2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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