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이정은 18번홀 가서야 갈렸다...시즌 2승, 개인 통산 5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10.30 16: 53

 이승현(25, NH투자증권)이 한국 여자프로골프 투어 2016 시즌 2경기를 남겨 놓고 승수를 추가했다. 올 시즌 2번째 우승이며,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다.
이승현은 20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 컨트리클럽(파72/6,716야드)에서 열린 ‘혼마골프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은5(28, 교촌F&B)과 18번홀에 가서야 명암이 가려지는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반 홀만해도 이승현의 독주가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이승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샷이 말을 잘 들었고, 중장거리 퍼팅이 그림 그린대로 쑥쑥 들어갔다. 큰 고비 없이 우승까지 달릴 기세였다.

하지만 후반 첫 홀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파4 홀에서 퍼팅 난조가 찾아오며 보기를 범했다. 불안한 조짐은 두 홀 뒤 또 찾아 왔다. 파4 13번홀에서 또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이정은5의 추적이 시작 됐다. 전반을 버디 4개, 보기 1개로 마친 이정은은 후반에도 17번홀까지 버디 3개를 더 잡아 냈다. 같은 시각, 이승현도 버디 2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마지막 18번홀을 남겨 놓은 둘의 성적은 16언더파.
그러나 파4 마지막 홀에서 둘의 운명이 갈렸다. 이정은은 보기를, 이승현은 천금 같은 장거리 퍼팅을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았다. 17언더파의 이승현이 우승을, 이정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는 같은 이름의 이정은6(20, 토니모리)이 또 하나 등장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신인인 이정은6은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해림(27, 롯데)이 이정은6과 동타를 이뤘다. /100c@osen.co.kr
[사진] 이승현의 경기 모습.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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