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안에 클래식 우승경쟁할 것".
대구FC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6 44라운드 최종전서 대전 시티즌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 19승 13무 8패 승점 70점으로 안산 무궁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안산이 승격을 포기하며 대구가 자동승격을 하게 됐다.
지난 2014년 챌린지 강등 후 4년만에 클래식에 복귀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대구 승격의 숨은 공로자인 조광래 사장은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실시했다. 지도자가 먼저 앞서야 하지만 취재진의 간곡한 인터뷰 요청을 피하지 않고 임했다.
조광래 사장은 "대구 시민들이 정말 많이 기다렸다. 이 곳에 와서 축구 인프라에 대해 많은 협조를 해주신 구단주님께 고맙다. 스폰서 해준 기업들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클래식에 올라가는 것을 일궜으니 당당하게 싸움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3년안에 우승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은 "2년 동안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3년째가 된다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축구를 선보일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픔에 대해 묻자 "나 뿐만 아니라 전임 감독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사퇴를 했다. 지도자라면 마찬가지다.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정말 힘들었다. 구단이 살아나기 위해 손현준 감독대행이 찾아와 개인적으로 함께 훈련하자고 요청했다. 짧은 시간에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코칭 스태프와 많은 의논을 했다. 그래서 열심히 함께 노력했고 팀을 함께 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사장은 "감독은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손 대행을 구단주와 의논해서 감독으로 내년에 승격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사장은 "선수 영입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 육성이다. 지도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많은 돈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구단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고 대답했다.
조 사장은 "프로는 성적이다. 오랜시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아쉬움이 커 관중 유치가 어려웠다. 경남을 맡고 있을 때 관중이 2000명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8000명까지 이끌었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안기면 자연스럽게 관중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클래식에서 분명 힘들겠지만 대구 경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기대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1군 뿐만 아니라 2군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올해처럼 선수 육성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해 조 사장은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변화는 가져야 한다. 임대 선수들이기 때문에 모두 잔류한다는 보장이 없다. 부족한 부분을 가진 선수도 있기에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