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가 6연승을 달리고도 승격에 실패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30일 잠실종합운동장 홈구장 레울파크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최종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눌렀다. 이랜드는 승점 64점이 됐지만, 부천(승점 67점)이 고양을 4-1로 이기며 6위로 밀렸다. 이랜드는 창단 후 2년 연속 클래식 진입이 좌절됐다.
경기 후 박건하 이랜드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길 바랐다. 승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부산전 준비할 때 수비가 된다면 후반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전반전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후반전 계획대로 풀려서 승리했다. 이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총평했다.
이랜드와 동시간에 경기한 부천이 고양을 4-1로 이겼다. 이 결과가 실시간으로 전략에 영향을 미쳤을까. 박 감독은 “우리가 득점하고 다른 경기가 1-1이 됐다고 들었다. 골이 필요해서 공격을 주문했다. 우리가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부천이 앞서가고 있다고 들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홈경기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팬들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었다. 끝까지 최선 다해준 선수들 고맙다. 아쉬워하는 모습을 봤을 때 감독으로서 가슴 아팠다. 다른 경기 영향 안 받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랜드는 6연승에도 승격 문턱을 못 넘었다. 아쉽게 잡지 못한 경기가 발목을 잡았다. 박 감독은 “6연승을 해도 못 올라가서 아쉬움보다 더 큰 슬픔이 있다. 눈시울 붉히는 선수도 있었다. 내가 중간에 팀을 맡았다. 이겨야 되는 경기를 몇 경기 못 이겼다. 홈에서 고양과 1-1 비겼던 경기가 생각난다. 강원전 1-2 역전패도 기억에 남는다”고 토로했다.
비시즌 이랜드는 승격을 위해 전력보강이 필요하다. 박 감독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 군에 가는 선수도 있다. 구단과 상의 해봐야 한다”고 구상을 미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