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가 프로'…끝까지 진지했던 김수현·이홍기 [현장스케치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30 16: 25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진 경기는 시종일관 진지했다. 배우 김수현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아닌 '프로볼러 도전자' 김수현과 이홍기는 자신의 번호를 등판에 달고 팔목을 주무르며 끝까지 볼링공을 굴렸다. 팔목이 아파 연신 주물렀지만, 끝까지 집중하는 두 사람의 표정엔 힘든기색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프로가 되는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전문분야에 도전했고 자신이 하기로한 그 도전을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그들의 진짜 목표였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30일 오전 8시, 경기도 용인 프로볼링장에서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 2차전 마지막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까지 오전-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된 경기. 두 사람이 프로볼러가 되기위해 필요한 점수는 평균점수 200점이다. 하지만 2차전 첫날부터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김수현과 이홍기는 오전부터 200점에 미치지 못한 기록으로 '프로볼러' 타이틀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이날 김수현은 오전 경기에서 174, 191, 204, 220, 190, 177, 182, 196점을 기록했다.  이홍기는 오전 경기에서 224, 201, 225, 224,160, 203, 201,172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오후 경기를 진행하더라도 '퍼펙트 게임'의 기적이 없다면 사실상 프로볼러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날 12시 40분부터 진행된 오후경기는 오전보다 더욱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수현은 함께 도전하는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격려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자세를 교정해 주는 등 프로볼러 선발 기간동안 쌓은 친분, 볼링을 향한 열정과 애정으로 마지막까지 서로의 도전을 응원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홍기도 마찬가지. 그 또한 도전기간동안 친해진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최선을 다해 볼링공을 던졌다. 아쉬움에 탄식하기도 했으며 동료의 스트라이크에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결과 오후 경기에선 184, 224, 236, 214, 214, 195, 222점을 기록했다. 오후 경기에서는 143, 179, 151, 177, 146, 180,136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수현은 전체(97명) 순위 68위에, 이홍기는 전체순위 89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도전엔 또 다른 응원군도 함께했다. 프로볼러 도전을 함께 했던 가수 채연과 볼링을 사랑하는 또 다른 스타 배우 한보름이 이날 선발전 현장을 방문한 것. 채연과 한보름은 이날 오후 경기부터 김수현과 이홍기의 선발전 경기를 관람했고 편안한 차림으로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 채 귀여운 응원을 곁들여 이홍기와 김수현을 잠시나마 웃게 했다.
채연과 한보름은 "잘한다"를 연신 외쳤고 다른 볼러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먼 발치에서 두 스타를 응원했다. 친자매처럼 얼싸안고 볼링장을 누비는 두 미녀의 모습 또한 여타 볼링 선발전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기에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에 참가해 1차전에 나란히 합격해 2차전까지 도전했지만, 평균점수 200점에 미치지 못해 탈락했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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