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37일 쉰 장원준, 8⅔이닝 1실점 완투급 효과 증명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30 17: 08

‘우승 청부사’ 장원준(31, 두산 베어스)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호투로 가치를 입증했다.
장원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전날 더스틴 니퍼트(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이 상대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1회초 선두 이종욱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장원준은 박민우 타석에서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타구가 유격수 김재호에게로 가 병살을 유도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초에는 NC가 자랑하는 에릭 테임즈-박석민-이호준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첫 삼자범퇴 이닝.

3회초 1사에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내지는 않았다. 장원준은 김태군과 이종욱을 각각 2루수 플라이, 1루 땅볼로 잡았다. 4회초 선두 박민우를 루킹 삼진 처리한 장원준은 나성범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테임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포심 패스트볼로 연속 헛스윙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계속해서 실점 없는 피칭이 이어졌다. 5회초 선두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원준은 이호준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무력화했고, 김성욱을 출루시켰지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였다. 후속타자 손시헌과의 승부는 3구 삼진으로 끝냈다.
6회초에도 내야 땅볼을 이용해 투구 수를 절약했다. 1사에 이종욱이 외야 우중간으로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박민우를 초구에 2루 땅볼 유도해 장원준은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채웠다. 7회초에도 1사에 테임즈가 우전안타로 1루를 밟았으나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이 NC의 공격을 끝냈다.
8회초에도 등판한 그는 무사 1루에 대타 지석훈의 번트를 직접 2루에 던져 병살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 대타 모창민과 권희동, 이종욱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저지한 그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투구 수 104개를 끝으로 팀이 5-1로 앞선 9회초에도 올라왔다.
선두 나성범을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그는 테임즈에게 좌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재환이 펜스에 거의 붙어서 공을 잡아내는 호수비로 투수를 살렸다. 이후 박석민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뒤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몸에 이상만 없었다면 완투도 가능했다. 투구 수는 총 116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그는 2년 연속 특급 피칭으로 팀을 돕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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