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내자!'는 외침에 자동 승격으로 답한 대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30 15: 52

"오늘 끝내자"는 서포터스의 질문에 대구가 승리와 클래식 승격으로 응답했다.
경기를 앞두고 대구 팬들은 가변석에 여러가지 응원 문구는 내걸었다. "그동안의 노력을 결과로 보여줄 때"를 비롯해 2016 리우 올림픽을 통해 잘 알려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가 내걸렸다.
또 대구 팬들은 "오늘 끝내자"를 통해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FC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6 44라운드 최종전서 대전 시티즌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 19승 13무 8패 승점 70점으로 안산 무궁화 경기 결과 상관없이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4년 챌린지 강등 후 4년만에 클래식에 복귀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지난 2014년 대구는 챌린지로 떨어졌다. 3시즌 동안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013년 13위를 기록한 대구는 14위 대전과 함께 챌린지로강등됐다.
설움이 많았다. 비록 크게 지원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구는 시민구단으로 안정적인 지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원이 줄어들면서 대구의 상황도 좋지 않아졌고 결국 성적하락으로 이어졌다.
2014년도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순위는 7위였다. 이미 챌린지 소속이던 FC 안양, 수원FC 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광래 사장이 합류하면서 반전을 예고했다.
선수와 지도자로 한국 축구에 한 획을 그었던 조 사장은 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영진 감독을 임명하고 팀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2015년 3월 29일에는 K리그 챌린지 사상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대구는 20157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또 올림픽 대표팀에 선수를 합류 시키는 등 젊은피들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당시 대구는 마지막 4경기서 승점 1점만 더 따냈다면 챌린지 우승과 함께 클래식에 직행할 수 있었다.
또 상주가 안산과 최종전서 2-0으로 승리했다면 골득실서 앞서 승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3-0으로 승리하며 꿈은 멀어졌다.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막공' 수원FC를 이겨내지 못했다. 시즌 막판 가라 앉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시즌 내내 핵심 역할을 한 조나탄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다시 챌린지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도 쉽지 않았다. 지난 8월 이영진 감독이 갑작스럽게 자진 사퇴했다. 순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책임을 스스로 짊어 지었다.
갑작스럽게 감독이 사퇴한 대구는 손현준 감독대행 체재로 팀을 정비했다. 그 결과 치열한 순위 싸움서 앞선 채 경쟁을 이어갔다. 반전 기회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중심에서 챌린지 순위를 이끌었다.
물론 대구에서 더 큰 기회가 된 것은 안산 무궁화가 승격을 포기했기 때문에 자연히 차 순위가 결정권을 가지게 됐다. 마지막 경기서 승리만 거둔다면 자동 승격이 가능했다. 결국 대구는 세징야가 터트린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자력으로 떳떳하게 내년 클래식의 일원이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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