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매직'이 대구를 클래식으로 끌어 올렸다.
대구FC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6 44라운드 최종전서 대전 시티즌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 19승 13무 8패 승점 70점으로 안산 무궁화 경기 결과 상관없이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4년 챌린지 강등 후 4년만에 클래식에 복귀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지난 시즌 승격이 불발된 후 조광래 대구 사장은 "입에 넣어 준 떡을 삼키기만 하면 됐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답답함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라며 와신상담을 준비했다.
지난 2014년 9월 대구에 합류한 조광래 사장은 감독이 아닌 CEO로 부임했다. 팀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았다. 단순히 선수단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구단 살림도 챙겼다.
그러나 팀을 클래식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 사장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유소년 시스템의 완성'이었다. 유망주를 찾기 위해 사장 역할을 하면서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다녔다.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사장의 입장에서는 구단 운영이 더 중요했다. 또 감독이 성적을 책임질 수 있도록 좋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유계약을 통해 쓸만한 인재들을 영입한 대구는 조광래 사장이 원하는 것처럼 승격을 앞두고 대전과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는 홍정운 등이 출전했다. 조광래 사장이 발품을 팔아 설득하며 찾아낸 젊은 인재다.
이미 조광래 가장은 경남 감독 시절 '조광래 유치원'을 완성한 바 있다. 윤빛가람, 이용해, 김주영 등 능력이 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키워냈다. 또 외국인 선수들도 잘 찾아내어 키운 뒤 K리그 다른 구단을로 이적 시키며 구단 살림에 보태기도 했다.
사장으로 변신했지만 조광래 감독은 여전히 젊고 능력있는 선수들을 찾아냈다. 물론 기존 선수단 안정을 위해 능력있는 선수들을 합류 시킨 것도 조 사장의 일궈낸 것이다.
황재원 등 고참급 선수들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융합 되면서 올 시즌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뭉쳤다. 조광래 사장과 대구의 젊은피들에게 더이상 눈물은 없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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