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2연패' NC, 토종 선발 어깨가 무거워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30 17: 09

 NC의 토종 선발 투수들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NC는 29~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패했다. 2연패. 1~2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와 해커를 기용한 NC는 마산구장으로 옮겨 반격해야 한다. 그런데 3~4차전에선 토종 선발들이 나서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두산의 3~4차전 선발은 보우덴과 유희관으로 이미 예고돼 있다. 워낙 뛰어난 선발 4명을 보유한 두산은 일찌감치 오른손(니퍼트)-왼손(장원준)-오른손(보우덴)-왼손(유희관)으로 순서를 정했다.

NC의 3~4차전 선발은 최금강(27), 장현식(21), 구창모(19) 3명으로 좁혀진 상태다. 누가 나가든 올해 18승을 거둔 보우덴, 15승을 거둔 유희관을 상대로 선발 카드에선 NC가 밀린다.
장현식, 최금강, 구창모은 시즌 후반기 선발로 5~10경기 뛰면서 경험을 쌓았다. 플레이오프 엔트리부터 포함됐지만 단 1경기도 나오지 않은 신예 배재환(21)의 '깜짝 카드'는 없다.
시즌 도중 선발로 전환해 10승 투수가 된 최금강은 시즌 후반 피로 누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선 불펜으로 나섰다. 지난 24일 3차전 2⅔이닝(57구)을 던지며 2피안타 4볼넷으로 투구 내용은 다소 불안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어깨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3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7일간 충분히 쉬고 나오게 된다.
포스트시즌 첫 출장을 선발 투수로 나선 장현식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이닝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의 만원 관중 앞에서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심리적으로 너무 흔들렸다. 김경문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장현식은 선발로 계속 쓸 것이다. 조금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선 그나마 부담이 덜한 4차전 선발이 점쳐진다. 
왼손 구창모도 선발 가능성은 있다. 구창모는 플레이오프에선 좌타자가 많은 LG 상대로 불펜으로 나섰다. 김 감독은 "구창모는 우타자 상대 능력도 갖춰 중간에서 1이닝 이상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좌타 중심타선의 두산 상대로 선발도 무리없다. 구창모는 지난 21일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1이닝을 던졌다. 30일 2차전 8회 좌타자 원포인트로 나와 1타자 상대하고 내려갔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 감독은 ""마산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선 깜짝 활약을 하는 투수가 나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토종 선발들이 응답해야 한다. 그들이 5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다면, NC는 불펜 싸움에서 기대를 걸 수 있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2연패를 당한 NC에 희망이 생긴다. /orange@osen.co.kr
[사진] 위는 최금강, 아래 왼쪽부터 구창모, 장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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