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복귀하겠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박한이(삼성)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박한이는 지난 28일 서울 건국대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연골 손상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회복 기간은 4개월.
시즌 내내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박한이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의 통증을 느꼈지만 참고 또 참았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으로 견뎌냈다.
박한이는 30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수술은 잘 됐다. 이르면 내일(31일) 퇴원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손상된 연골을 꿰매는 수술이라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3주간 움직이면 안된다. 이후 3주간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 (수술 부위가) 어느 정도 아물면 STC에서 기초 재활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한이는 "정규 시즌 직후 수술을 받게 돼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김현규 트레이너와도 '절대 무리하지 말고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복귀하자'고 이야기했다. 내년 1월 괌에 먼저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내년 정규 시즌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출장하는 게 목표다.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부상 악재 속에서도 연속 시즌 100안타 타이 기록을 세운 박한이는 내년에는 17년 연속 100안타라는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