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언프3' 애쉬비 "1년 다닌 회사 때려치우고 가수, 전혀 후회없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30 10: 59

 Mnet 여자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이하 언프)의 시즌2, 시즌3까지 두 번이나 도전하며 이름을 알린 애쉬비.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이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
“우선은 제가 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얻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저를 몰랐던 사람도 저를 알게 하고 한 발 더 다가가서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애쉬비는 ‘언프3’의 우승자 자이언트 핑크, 준우승자 나다에 이어 3위에 오른 래퍼다. 중간에 투입된 히든카드였는데, 시즌2보다 한층 발전된 래핑과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본선 1차 공연에서 부른 ‘그녀’는 엄마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과 고마움을 가사로 풀어내 적잖은 감동을 안겼다.

“‘그녀’를 통해 부모님 나잇대 팬들과 소통하고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음악을 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처음으로 팬카페 ‘애기비’가 생겼어요. 예전에는 남자 팬들이 많았는데 이젠 여자 팬들이 더 늘었죠.(웃음)”
애쉬비는 11월 싱글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음악만 주로 추구해왔다면, 이번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대중적인 노래를 들려줄 계획이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앞둔 여자의 복잡다단한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이번에 내는 곡은 대중적인 노래예요. 그동안 대중적인 곡을 안했었는데 소통을 하고 싶고, 공감 가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거든요. ‘그녀’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긴 했지만 신곡에는 소녀소녀한 감성을 담았어요. 그래서 여성분들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곡 자체가 사랑스러워요.”
애쉬비는 자신이 힙합, 알앤비, 퓨처사운드, 붐뱁 등 여러 가지 장르를 좋아하는 만큼 대중들 또한 자신의 음악을 많이 듣고 사랑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애쉬비는 올해 24살 밖에 안 된 여리디여린 청춘이다. 하지만 꿈을 찾아 방황하는 또래 친구들보다 자신이 갈 길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잘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남들에 비해 성장통을 일찍 겪고 빨린 극복해낸 셈이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는 2년 전인 2014년. 당시 23세였던 애쉬비는 한 회사의 가구 디자이너로서 입사했다.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길이란 걸을 알게 됐고 가수가 되기 위해 퇴사했다고 털어놨다.
“가수에 대한 꿈은 있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서 졸업하고 가구 디자이너로 회사를 다녔어요. 근데 사장님이 회사에서는 음악을 못 듣게 하시더라고요. 쉬는 시간에만 들었는데.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5분씩 음악을 듣고 나오곤 했어요. 그렇게 살다보니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었죠. 1년 정도하다가 때려치웠어요. 속이 다 후련하더라고요. 지금은 전혀 후회 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애쉬비의 매력은 에둘러 말하지 않는 솔직함과 귀여움이다. 인터뷰를 통해 방송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그녀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무장한 그녀가 지금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을 것 같다.
“저는 어떤 비트를 가져와도 다 잘 소화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직 예능이나 연기는 먼 훗날의 얘기이고, 대중에 음악을 진짜 잘하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싶거든요.”/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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