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남아공을 콜드게임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장채근 홍익대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야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살티요구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남아공과 예선 라운드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17-3으로 7회 콜드게임 대승을 거뒀다. 장단 15안타를 폭발한 한국은 전날 첫 경기 체코전 6-1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김태진(NC·2루수) 홍창기(LG·좌익수) 임병욱(넥센·중견수) 이우성(두산·우익수) 이태훈(홍익대·1루수) 황대인(KIA·지명타자) 김준태(롯데·포수) 정현(kt·3루수) 심우준(kt·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로는 우완 임서준(NC)이 나섰다.
타선이 대폭발했다. 1회말 첫 공격부터 무섭게 터졌다. 1번 김태진의 유격수 내야안타, 홍창기와 임병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우성과 황대인의 밀어내기 볼넷, 김준태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 정현의 중견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대거 6득점한 것이다.
2회말에도 임병욱의 2루 내야안타, 이우성의 볼넷에 이어 이태훈의 좌전 적시타, 황대인의 우익수 키 넘어가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 김준태의 중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4점을 더해 2회에 10득점을 채웠다. 일찌감치 한국 쪽으로 승부가 기운 순간이었다.
3회초 첫 실점한 한국은 3회말에도 김태진의 좌중간 3루타와 홍창기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에는 이우성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에 이어 이태훈의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말 역시 김준태의 중전 안타, 이성규(삼성)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 심우준·원혁재(홍익대)·이우성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쉴 새 없이 남아공을 몰아붙였다.
포수 김준태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태훈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이우성이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 김태진이 5타수 2안타 2득점, 황대인이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은 선발 임서준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구원투수 5명이 1이닝씩 나눠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박정수(경찰)가 1이닝 1볼넷 1실점(비자책), 정성곤(kt)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 윤중현(성균관대)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박세진(kt)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임지섭(상무)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31일 개최국 멕시코와 예선 3번째 경기를 갖는다. 총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각 조별 상위 3개팀이 슈퍼라운드에서 B조 상위 3개팀과 맞붙어 종합성적으로 결승전 및 순위결정전을 갖는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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