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PO에서 점찍은 권희동-모창민, KS가 진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30 06: 07

 김경문 NC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모창민과 권희동을 '기대하는 선수'로 콕 찍었다. "청백전에서 타격감이 좋았다"며 기대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시리즈가 진짜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7일 고양 스포츠타운의 NC 2군 경기장에서 열린 훈련 도중 조영훈, 권희동, 모창민의 배팅 훈련을 보면서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타자 권희동, 모창민에 대해 "두산에 왼손 투수가 많으니까 중요한 상황이 이 선수들에게 올 거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왼손 투수로 선발 장원준, 유희관에다 불펜에 이현승, 함덕주 등이 있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는 (모)창민이가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는데 어쩌다 보니 칠 기회를 못줬다.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못 지켰으니까 한국시리즈에서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권희동은 플레이오프 1차전 4번타자로 나서는 등 8타수 1안타, 모창민은 대주자로만 출장해 타격 기회가 없었다.
김 감독은 "권희동은 직구에 대응하는 배트 스피드가 팀내 가장 빠른 편이다. 그런데 2군에서 뛰고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에이스 투수들의 공에 배트가 자신있게 나가지 못하더라"고 했다. 
하지만 믿음은 여전하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소사 상대로 권희동을 중간에 교체할까 하다가 마음을 바꾸기도 했다. 그는 "첫 경기라 그런지 스윙이 별로였다. 하지만 2차전 좌완 허프 상대로 권희동을 또 기용해야 하기에 중간에 교체하지 않았다. 빼 버리면 선수는 자신감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믿음, 배려는 1차전 9회 무사 1루에서 권희동이 임정우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장면을 연출했다. 대역전극의 발판이었다. 
NC는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고, 3안타 빈공으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6회 1사 2루, 7회 1사 1루이 김태군 타석에서 대타를 생각해볼만 했으나, 선발 라이업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연장 10회 1사 3루, 김성욱 타석에서도 대타는 없었다. 김성욱이 플레이오프 4차전 홈런을 때리는 등 최근 타격감이 괜찮다고 봤다. 1차전 대타 카드는 한 장도 사용하지 않은 채 끝났다. 
2차전 두산 선발은 왼손 장원준이다. 경기 중반까지 장원준이 호투한다면, 권희동과 모창민에게 타격 기회가 올 가능성이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권희동(왼쪽)과 모창민.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