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SK텔레콤-삼성 불꽃 미드-정글 전쟁, 우승길 밝힐 쪽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10.30 00: 00

최근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포지션으로 '봇'이 주목받고 있지만 LOL에서 강조에 강조를 거듭해도 부족함이 없는 자리가 바로 미드다. 소환사의 협곡 한 가운데를 차지하는 쪽이 대다수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자명한 일. 
미드와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정글 콤비의 호흡은 단연 초중반 흐름을 가장 크게 좌우한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블루 버프부터 갱킹과 카운터까지 연계 플레이도 미드-정글 콤비의 갖춰야 할 기본 소양 중 하나다. 허리가 무너지고 이기는 경우는 최고들이 겨루는 롤드컵 무대서는 너무 큰 욕심이기 때문이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지는 '2016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서 격돌하는 SK텔레콤과 삼성 역시 쟁쟁한 미드-정글 콤비를 보유했다. 

SK텔레콤 '페이커' 이상혁-'벵기' 배성웅 콤비는 거침없는 조화를 앞세워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롤드컵 3회 우승과 2연속 우승의 도전장을 내밀었고, 삼성 '앰비션' 강찬용-'크라운' 이민호 콤비는 이번 대회 삼성 돌풍의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결승행을 견인했다. 
경력을 포함해 단순 비교로만 초점을 맞춘다면 무게감은 단연 SK텔레콤 콤비다. 이번 시즌 SK텔레콤 식슨맨 시스템이 적용된 포지션이 정글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두 가지 색깔의 경기력이 나타난다. SK텔레콤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의 정글러들에 대한 신뢰도 두터운 편. 최고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측면 지원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SK텔레콤의 정글러는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삼성의 정글-미드 듀오는 최우범 감독이 가장 자신하는 카드 중 하나다. 올초만 해도 좁은 챔피언 풀에 정형화된 전략으로 저평가 받았지만 이번 롤드컵서 성장을 거듭해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단함과 안정감 면에서는 삼성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앰비션' 강찬용이라는 걸출한 선수에 대해서는 상대 미드라이너인 '페이커' 이상혁 역시 "미드에서도 좋은 선수였지만 정글에서도 좋은 선수"라며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롤드컵 V3와 V2의 패권을 두고 펼칠 양 팀의 미드-정글 듀오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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