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가 10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따냈다.
니혼햄은 29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마쓰다 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6차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니혼햄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지난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 왕좌의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1,2차전 2연패 후 내리 4연승을 거두는 파죽지세로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반면, 히로시마는 지난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1984년 이후 32년 만의 일본시리즈 재패를 노리던 히로시마는 2승을 먼저 거둔 뒤 4연패로 패퇴하고 말았다.
1회초 니혼햄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니시카와 하루키의 3루타와 나카시마 다쿠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오카 히로미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히로시마도 곧이어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마쓰야마 류헤이의 중전 안타와 스즈키 세이야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고쿠보 데쓰야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상대 폭투로 1점, 이후 이시하라 요시유키의 3루수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니혼햄이 4회초, 곤도 겐스케의 안타와 브랜드 레어드의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다나카 켄스케의 우전 안타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오노 쇼타가 범타로 물러났고 대타 야노 겐지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3루가 됐지만 니시카와 하루키가 다시 한 번 3루타를 때려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니혼햄이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히로시마는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마루 요시히로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고, 6회말 마쓰야마 류헤이의 안타와 스즈키 세이야의 볼넷, 고쿠보 데쓰야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3루에서 시모즈루 코우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니혼햄이 8회초 2사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려 6점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후 니시카와 하루키와 나카시마 다쿠야, 오카 히로미의 3연속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나카타 쇼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4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투수 앤서니 배스가 중전 적시타까지 때려내 6-4로 달아났다. 그리고 브랜든 레어드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까지 쏘아올려 10-4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니혼햄은 선발 마스이 히로토시가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리드오프 니시카와의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과, 레어드의 쐐기 만루포 등 타선의 힘으로 히로시마를 압도했다.
히로시마는 선발 노무라 유스케가 역시 조기에 강판됐고, 4-4로 동점이던 8회초 필승조 제이 잭슨이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난조로 안방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바라봐야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