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희(32)와 이승아(23)가 없어도 우리은행은 강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홈팀 용인 삼성생명을 70-62로 물리쳤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운이 좋았다. 하워드가 나올 줄 알았으나 나오지 않았다. 외국선수 몸이 안 돼 있을 텐데 토마스가 40분 다 뛰었다. 토마스가 4쿼터에 힘이 떨어졌다”며 겸손해했다.
22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한 존스의 활약은 어땠을까. 위 감독은 “외국선수가 번갈아 뛰었음을 감안한다면 체력적 우위는 없었다. 높이싸움에서 사샤보다 좋은 선수다. 이제 운동한지 2주 됐다. 점점 한국농구에 적응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13점을 넣은 커리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했다. 위 감독은 “옛날 커리로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나이가 있다.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다. 다만 운동자세가 좋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외국선수 중 최고다. 신장이 작고 매치가 안 되는 단점도 있다. 양지희가 오면 해결된다. 커리가 운동하지 10일 밖에 안됐다. 입으로 운동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