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5, 두산 베어스)가 상상 이상의 역투로 한국시리즈 1차전 MVP에 올랐다.
니퍼트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두산은 그의 호투를 앞세워 패하지 않았고,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로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MVP로 선정된 그는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타이어 교환권을 받는다. 다음은 니퍼트와의 일문일답.
7회 넘어서 투구수 100개 넘었는데 8회에도 힘이 있다고 자신했나?
- 7회 이후 수석코치님이 오셔서 힘이 남아있냐고 물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어서 1이닝 더 간다고 했다.
1회 구속이 150 이상 나오고 빠른 공만 던졌다. 계획된 것이었나?
- 페넌트레이스 때도 이렇게 했다. 같은 스타일로 투구를 했다. 1, 2, 3회에는 빠른 공의 비율이 높다. 이후 조금씩 변화구를 섞는다. 오늘 직구의 힘에 자신감도 있었다.
좌타자 몸쪽으로 포심을 꾸준히 던졌는데 이유가 있나?
- 굳이 생각한 것은 아니다. 정규시즌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했다. 효과도 있었다.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나올 수도 이는데 거기에 대한 마음가짐은 어떤가?
- 팀의 제일 좋은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 장원준도 잘 던졌으면 좋겠다.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기록도 깰 자신이 있나?
-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팀 승리만 신경 쓴다.
처음으로 쉬다가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휴식이 효과가 있나?
- 처음 경험이라 좀 힘든 점도 있었다. 날씨 때문에 연습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오래 쉬어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
5회와 6회 모두 변화구로 위기를 극복했는데?
- 양의지와 항상 호흡을 맞추면서 사인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해도 우리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 있다. 해온 대로 투구를 했다. 서로 호흡이 워낙 좋고, 이번에도 잘 먹혔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