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1차전을 내준 NC의 김경문 감독이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NC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 오재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0-1로 졌다. 좋은 수비를 바탕으로 두산의 공격을 저지했으나 승리에 필요했던 1점이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연장 10회와 11회 잡은 기회도 날렸다. 여기에 11회에는 중견수 김성욱이 치명적인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며 경기가 꼬였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타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타격이 생각보다 안 됐다. 투수들은 잘 던졌다”라면서도 “내일 타격이 분발한다면 당초 생각했던 1승 1패를 만들고 홈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위안을 삼았다.
“날씨가 많이 춥다. 낮 경기임에도 춥더라”고 환경적 변수를 짚은 김 감독은 이날 연장 11회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김성욱에 대해 “예전에 두산에 있을 때도 어린 선수가 실수한 적이 있다. 아쉬움은 빨리 잊고 내일 준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두둔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단기전은 점수가 안 나다가도 많이 날 수도 있다. 니퍼트 선수를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잘 안 됐다”라고 패인을 다시 짚은 뒤 “우리보다는 두산이 찬스가 많긴 했다. 저득점 양상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선발 등판한 재크 스튜어트에 대해서는 “자기 몫을 다 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