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사라진 김태군의 PO 안정감, KS 1차전부터 흔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29 17: 57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NC 김태군의 안정감이 사라졌다. 한국시리즈라는 무대의 부담감에 짓눌린 것일까. 
NC 김태군은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안정감 있는 블로킹과 포구, 그리고 절묘한 리드와 프레이밍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안정감 넘쳤던 김태군의 활약과 함께 NC 투수진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자책점 1.69의 기록을 남겼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김태군은 여전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김태군은 플레이오프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안정감이 플레이오프 때보다 뚝 떨어졌다. 선발이었던 재크 스튜어트를 도와주지 못했다. 블로킹과 판단력 모두 아쉬웠다.

스튜어트는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를 1B2S에서 원바운드 되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하지만 삼진으로 아웃카운트가 추가돼야 했지만, 포수 김태군이 블로킹에 실패하면서 낫아웃으로 주자를 내보내야 했다. 김태군의 포일로 무사 1루가 됐다. 이후 오재원을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1회부터 기분 나쁜 출루로 위기를 맞이할 뻔 했다.
2회에도 블로킹 실패가 실점 위기를 불러왔다. 선두타자 김재환에 안타를 허용하며 맞이한 2사 2루. 에반스 타석 때 다시 한 번 스튜어트의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블로킹 해내지 못했다. 2사 2루가 아닌 2사 3루에서 에반스를 맞이했다. 다행히 이번에도 스튜어트는 에반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김태군의 판단이 아쉬웠다. 2사 1루 오재원의 타석.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김태군은 3구째부터 주자와의 수싸움도 시작했는데, 3구째 피치드 아웃을 택했다. 김태군의 수싸움은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1루 주자 박건우가 스킵 동작을 취하다 딜레이드 스틸을 시도했다.
박건우는 1-2루 상에서 협살에 걸리는 듯 했다. 하지만 박건우는 빠르게 1루로 귀루했다. 그리고 김태군은 2루로 송구했다. 김태군의 판단과 송구가 너무 빨랐다. 한 타이밍을 늦추고 박건우를 누상으로 모는 제스처만 취했어도 주루사를 만들 수 있었다. 
결국 NC는 이닝을 종료시키지 못하고 다시 오재원에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NC 입장에선 다행히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태군이 연관된 3번의 플레이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후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지만, 11회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김태군은 11회말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나성범의 송구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도 김태군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았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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