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헤인즈의 집요함, KBL 최고 무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29 17: 54

애런 헤인즈의 집요함이 KBL 최고 무기임이 다시 증명됐다.
고양 오리온은 2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애런 헤인즈(33점-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8-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연승에 성공했다.
SK와 오리온의 전술은 닮아있다.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펼친다. 또 확실한 스코어러를 통해 경기를 풀어간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SK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정점에 있을 때 포워드 중심의 농구였다.

오리온도 마찬가지. 신장이 좋은 포워드를 앞세운 농구를 펼친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애런 헤인즈가 가세하면서 수비까지 안정,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전반 : 비슷한 경기 운영, 치열한 접전
SK는 출발이 좋았다. 테리코 화이트를 앞세워 다양한 득점루트를 통해 경기를 펼쳤다. 반면 오리온은 이승현과 헤인즈만 골을 터트리며 반격을 펼쳤다.
화이트와 함께 김선형이 빠른 농구를 펼치자 오리온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신장이 작은 오데리언 바셋을 투입했다. 김선형과 정면 대결을 노린 것. 반면 SK도 외국인 선수가 2명씩 뛸 수 있는 2쿼터를 대비해 코트니 심스를 투입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심판판정이 이상했다. 보상판정까지 나오는 등 양팀이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의 골밑돌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반격을 펼쳤다.
2쿼터의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오리온이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해 공격을 펼쳤고, SK는 화이트에 집중됐다. 오리온은 맹렬하게 추격했고 경기 양상을 원점으로 돌렸다.
▲ 후반 : 헤인즈의 집요함이 승리를 견인
접전이 이어졌다. 수비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고 실수가 많았다. 골밑에서 쉬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많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오리온은 바셋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헤인즈가 수비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바셋이 빠른 속공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화이트가 역시 흐름을 뺏어오기 위해 노력했다.
바셋은 본인 득점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어시스트로 배달했다. 또 바셋이 살아나면서 헤인즈도 득점에 가세했다. 스피드가 느린 심스가 수비를 펼치자 헤인즈는  그 공간을 파고들었다.
근소하게 앞섰던 오리온은 지역방어로 바꾸며 SK에 반격을 허용했다. 철저한 수비로 잘 막아냈지만 의외의 선수인 김민섭이 3점포를 터트리며 SK는 다시 접전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지역방어를 통해 SK의 외곽을 막았다. 골밑득점은 내주겠다는 의지. 수비 성공에 이은 공격서 오리온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순식간에 오리온은 70-61로 달아났다.
오리온이 쉽게 승리할 것처럼 보였지만 SK는 화이트가 최진수를 파울 트러블에 밀어 넣으며 더욱 쉽게 공격을 펼쳤다. 화이트는 상대 수비가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헤인즈의 치열함이 더 돋보였다. 그리고 오리온은 정재홍이 3점슛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밖았다./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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