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5타석 침묵' 오재일, 끝내기로 갚았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9 17: 53

오재일(30, 두산 베어스)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재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1-0으로 승리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가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NC의 재크 스튜어트가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투수전으로 흐른 이 경기는 양 팀 타선이 침묵하며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불펜 역시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았다.

승패가 갈린 것은 연장 11회말이었다. 두산은 선두 허경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재호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져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건우의 좌익수 플라이에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상황은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나온 오재원이 임창민의 고의 볼넷으로 1루에 나갔고, 오재일이 경기를 끝냈다. 앞선 다섯 번의 타석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재일은 볼카운트 2S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고,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잡았지만 홈에 들어오는 허경민까지 잡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마지막에 빛을 봤다. 우완인 스튜어트를 맞아 우타자 민병헌을 6번으로 내리고 좌타자 오재일을 3번으로 올린 김 감독의 라인업은 무수한 잔루를 만들며 고전했지만, 연장 11회말 자신의 타석이 다시 돌아온 오재일이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줬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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