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이상의 연장패배였다.
NC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팽팽한 영의 대결을 펼쳤으나 연장 11회말 아쉬운 수비가 나오면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1차전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연장 혈투를 펼친 가운데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NC는 공격에서 아쉬운 장면이 두 번이나 있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막히다 7회초 2사 1,3루 첫 기회를 잡았지만 이호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니퍼트를 상대로 잡아낸 유일한 기회였지만 결정타를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니퍼트가 내려간 뒤 9회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무리하게 2루까지 파고들다 상대 수비에 막혀 아웃됐다. 두산 우익수 민병헌이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도 무리수를 두었다.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뼈아픈 주루였다.
연장 10회 공격은 더 뼈아팠다. 박석민의 볼넷과 대주자 김종호의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이호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성욱의 3루 땅볼때 김종호가 아웃을 당하면서 절호의 득점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결국 득점에 실패하면서 고스란히 불펜진이 부담을 떠안았다. 선발 재크 스튜어트는 6회까지 숱한 실점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니퍼트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NC는 예정대로 7회부터 원종현을 내세워 불펜을 가동했다.
원종현은 7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8회 2사1,2루에서 내려갔다. 이민호가 바통을 이었다.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러나 타자들이 점수를 빼지 못하면서 연장까지 마운드에 올라야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3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을 던졌다. 결국 연장 10회까지 2⅓이닝을 소화했다.
연장 11회 임창민까지 등장했다. 허경민 안타와 김재호의 뜬공이 조명탑에 들어가며 안타를 만들어주는 불운까지 있었다. 특히 박건우의 뜬공때 중견수 김성욱이 아닌 좌익수 이종욱이 잡으며 주자들의 리터치를 허용했고 만루에서 오재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맞고 첫 경기를 내주었다. 필승조를 기용해 잘싸웠지만 1패 이상의 후유증이 우려되는 연장 패배였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