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오재일 끝내기 희생타' 중심 타선 대결, 두산이 웃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0.29 17: 52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중심타선 대결에서 웃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연장 11회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두산은 3번 오재일(1루수)-4번 김재환(좌익수)-5번 양의지(포수)-6번 민병헌(우익수)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오재일을 3번에 전진 배치한 게 눈에 띈다. "오재일과 민병헌은 3번과 6번에서 왔다 갔다 할 것"이라는 게 김태형 감독의 말이다.
NC는 3번 나성범(우익수)-4번 에릭 테임즈(1루수)-5번 박석민(3루수)-6번 이호준(지명타자)으로 맞불을 놓았다.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의 스윙이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 공에 잘 맞을 것 같다. 박석민이 삼성에서 뛰면서 니퍼트와 많이 상대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기대했던 오재일은 세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회 2사 1,2루와 5회 2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7회 2사 2루 상황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민병헌은 2사 후 세 차례 출루했지만 득점 실패.
두산은 연장 11회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천금같은 기회를 만들었다. 박건우의 좌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허경민은 3루 리터치에 성공했다. 1사 1,3루.
NC는 오재원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오재일과의 대결을 선택했다. 득점 찬스마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오재일은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7회 2사 1,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호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연장 10회 1사 3루와 11회 1사 1,2루 기회를 놓친 건 두고 두고 아쉬웠다. 선두 타자 박석민이 이용찬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NC 벤치는 박석민 대신 김종호를 대주자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종호는 2루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호준의 희생 번트 때 김종호는 3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11회 1사 후 이종욱과 박민우가 이용찬에게서 볼넷을 얻어냈다. 이에 두산 벤치는 나성범을 봉쇄하기 위해 이용찬 대신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나성범은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NC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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