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대승 할 줄은 몰랐네요."
전북은 29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운동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로페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전남을 5-0으로 대파했다.
승점 64를 기록한 전북은 1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승점 61)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렸다. 전남은 승점 46, 5위에 머무르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분위기가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대승을 할 줄은 몰랐다. 몇 경기 부진했고, 대표 선수들과 부상자가 겹치면서 분위기가 다운돼 있었지만 선수들 스스로 일주일의 시간을 잘 활용했다. 3경기 중 가장 고비였는데 승리하겠다는 집중력이 원동력이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이어 "닥공보다는 선수들 스스로 3경기를 이기면 우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의지가 드러났다. 분위기만 되찾으면 전승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승은 아주 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뻐했다.
기대 이상의 몫을 해준 선수들에게 칭찬의 당근도 건넸다. "이종호나 고무열이 전반에 전방 압박과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이끌어주길 바랐는데 기대대로 역할을 잘했다. 후반엔 변화를 통해 승부를 걸려고 했다. 전반에 나간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준 게 큰 힘이 됐다"는 최 감독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꾸준하게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우리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리그와 ACL 4경기가 남았다. 지금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젊은 김영찬과 임종은이 별 다른 위험 장면 없이 2경기 무실점한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어려울 때 의외의 선수들이 잘해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