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1차전 승리' 두산, 75% 우승 확률 잡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29 17: 54

두산이 1차전 승리로 75% 우승 확률을 잡았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NC를 1-0으로 꺾었다. 7전4선승제 시리즈이지만, 1차전 기선제압의 중요성이 큰 무대에서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선 총 33번 한국시리즈가 치러졌다. 원년 1982년에는 삼성과 OB가 1차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985년에는 삼성의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다.

이를 제외한 32번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4번이나 된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무려 75.0%에 달한다. 1차전을 잡은 두산의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그러나 1차전 승리가 우승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1차전 승리에도 우승을 놓친 팀들이 8번 있었다. 1989년 빙그레, 1995년 롯데, 2001년 삼성, 2007년 두산, 2008년 두산, 2013년 두산, 2014년 넥센, 2015년 삼성이 1차전 승리에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특히 두산은 더 안심할 수 없다. 2007~2008년 SK와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1차전을 잡고도 각각 2승4패와 1승4패로 역전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2013년에도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겼으나 최종 7차전 승부 끝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있다.
반면 1차전에서 패했을 때 두산의 우승 확률이 더 높았다. 두산은 1995년 롯데와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후 4승3패로 우승했고, 2001년 한국시리즈에도 삼성에 1차전을 내주고도 4승2패로 역전 우승했다. 바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역시 1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5% 우승 확률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은 1차전 패배 팀이 우승을 했다는 점, 1차전 승패와 관계없이 늘 우승 여부가 갈렸던 두산이란 점에서 1차전 승리의 우승 확률은 이전보다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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