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해트트릭' 전북, 전남 5-0 잡고 선두 질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29 16: 50

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를 완파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29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운동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로페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전남을 5-0으로 크게 물리쳤다.
승점 64를 기록한 전북은 1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승점 61)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렸다. 전남은 승점 46, 5위에 머무르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전북은 원톱 이종호가 친정팀 골문을 조준했다. 고무열과 로페즈가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하고, 이재성과 김보경이 중원을 구축했다. 신형민은 원 볼란치로 낙점을 받았다. 백포라인은 왼쪽부터 박원재, 임종은, 김영찬, 최철순이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배천석을 필두로 자일과 안용우가 좌우 측면 날개로 나섰다. 송창호와 김영욱이 미드필드를 지켰고, 방대종, 김경재, 토미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현영민과 최효진은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은 한유성이 사수했다.
전남은 전반 7분 안용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5분 뒤 안용우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전남은 전반 16분 자일이 수비수 여러명을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안용우가 머리에 맞혔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전남은 전반 중반 자일의 패스를 받은 배천석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북은 전반 31분 고무열이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박원재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북은 단 한 번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인공은 고물열이었다. 전반 45분 박스 안에서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은 최효진의 가랑이 사이로 센스 있는 슈팅을 시도해 전남의 골그물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15분 이종호와 고무열 대신 김신욱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후반 1분 로페즈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6분 뒤 기어이 일을 냈다. 로페즈가 역습 찬스서 최효진을 제치고 전남의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달아났다.
여유가 있어진 최 감독은 후반 15분 이종호와 고무열을 빼고 김신욱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잠시 아껴두었던 '높이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후반 20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3-0으로 격차를 벌린 전북은 2분 뒤 로페즈가 레오나르도의 도움을 쐐기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후반 33분 레오나르도가 아크 서클 근처서 지체없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북은 이후 몇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내줬지만 잘 막아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로페즈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를 갈랐다.
■ 29일 전적
▲ 순천팔마운동장
전북 5 (1-0 4-0) 0 전남
△ 득점=전 45 고무열 후 7 후 22 후 47 로페즈 후 20 김신욱(이상 전북)/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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