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스튜어트가 꾸준히 위기를 극복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스튜어트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96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스튜어트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구사했다. 체인지업 위주로 불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모습이었다.
출발은 찜찜했다. 경기 초반부터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인 스튜어트는 1회말 첫 타자 박건우를 낫아웃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오재원을 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고, 오재일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스튜어트는 2회말 김재환에게 던진 체인지업에 중전안타로 연결, 2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양의지의 3루 땅볼로 1사 2루 위기와 마주했는데,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에반스는 3루 땅볼로 잡아 실점을 피했다.
3회말에는 첫 타자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또 선두타자가 1루를 밟았다. 이어 김재호가 번트를 시도했고, 2루수 박민우가 1루심과 충돌해 무사 1, 2루가 되는 듯했다. 그런데 허경민이 3루까지 질주, 타구를 잡고 있었던 스튜어트는 3루로 송구해 허경민은 태그아웃됐다. 1사 1루서 스튜어트는 박건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김재호가 아웃됐다.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도 위기였다. 김재환과 양의지를 범타처리한 후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민병헌은 2루 도루에 성공, 2사 2루로 몰렸다. 그러나 에반스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스튜어트는 5회말 허경민을 우익수 플라이,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박건우와 오재원에게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로 다시 위기에 처했다. 스튜어트는 오재일에게 던진 3구 체인지업이 강한 타구로 이어지며 실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박민우가 시프트를 통해 이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처리, 실점을 막으며 5회말이 끝났다.
스튜어트는 6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김재환과 양의지를 잡은 뒤 민병헌에게 볼넷, 에반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허경민을 높은 컷패스트볼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NC는 7회말 스튜어트 대신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 팀은 7회초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