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첫 번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참가 팀 숫자는 8개였다. 2012년 12개팀이 참가하고, 2013년부터 16개 팀들이 롤드컵에 나서면서 대회 규모가 커졌지만 이번 대회까지 4년간 참가팀들의 숫자는 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ANX, INTZ 등 와일드카드팀들의 활약은 그간 유지해오던 롤드컵 판도를 흔들기 충분했다. 라이엇게임즈가 차기년도 롤드컵부터 대회 규모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열린 롤드컵 월즈 파이널 미디어데이서 글로벌기자단을 상대로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했다.
브랜든 벡 대표를 포함해 마크 메릴 사장, 월른 로젤 e스포츠 총괄 디렉터, 제러드 케네디 e스포츠 머치 총괄 디렉터까지 e스포츠 핵심 인물이 모두 나선 이날 간담회에는 차기 대회의 비전 제시와 함께 현재 검토중인 사안들에 대한 질의가 오고 갔다.
먼저 이번 대회 총상금이 507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덩달아 우승상금도 2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LOL 팬들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질의 응답 대다수를 웰른 로젤이 답변한 라이엇게임즈는 차기 대회 확대를 포함해, 랭크게임과 정규대회의 밴픽 확대까지 응답에 나섰다.
다음은 일문일답.
- 롤드컵 상금 규모가 500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웰른 로젤= 작년에 이 방식을 적용했더라면 약 2배 정도 상금 규모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벌써 그 이상을 달성한 것을 봤을 때 LoL 팬들의 열정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현재 롤드컵이 시즌 3부터 16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롤드컵에서ANX와 INTZ 선전한 ANX와 INTZ를 보면서 참가팀수를 늘릴 계획은 없는지?
▲ 웰른 로젤= 실제 ANX와 INTZ가 롤드컵에서 보여준 실력은 놀라웠다. 당장 작년만 하더라도 이런 팀들이 롤드컵에 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었는데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팀들에게 참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고민해볼 예정이다.
- 첫 번째 타워 철거가 중요해지면서 라인전도 덩달아 중요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챔피언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을 의도한건가?
▲ 웰른 로젤= 정확히 그런 현상을 위해 기획했던 거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챔피언 다양성은 매우 긍정적이고, 실제 경기를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스포츈이 서포터로 픽됐을 때 팬들의 환호성을 생각해보라. 지속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런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고민할 예정이고, 라인전이 부각되면서 팬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챔피언 다양성과 관련해 밴을 10개로 늘릴 거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 웰른 로젤= 내부적으로 그와 관련된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며, 워낙 영향이 큰 결정이 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판단해야 될 것 같다. 실제 게시판에 올라온 라이엇의 공식 입장은 플레이어들의 문의에 대해 이런 방향의 해결책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되고, 현재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 월드컵도 3회 우승한 국가에게는 우승트로피를 영구 소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SKT가 3회 우승하더라도 소환사의 컵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 웰른 로젤= SK텔레콤은 매번 우리에게 어려운 숙제를 남긴다. 매번 대기록을 남기고 있고 언제까지 계속 기록을 세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3회 우승을 한다면 실제 엄청난 업적이고 많은 축하를 마땅한 부분이다. 물론 내일 진행될 결승전에서 이겨야 하겠지만 말이다.(웃음)
- 지역간 격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웰른 로젤= 지역간 격차가 있는 것이 스포츠에서 무조건적으로 나쁘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들여다보면 지역 역량의 문제이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팀의 역량이고, 그래서 팀을 이끄는 코칭 스태프들의 역할과 능력이 중요하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의 강력한 폼을 긴 기간 동안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을 봤을 때 SKT의 김정균 코치도 지금보다 더 고평가되어야 하는 사람이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