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퀵후크 불펜전'의 결말, CLE가 웃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29 12: 41

팽팽한 1점 승부에서 선발 투수가 모두 조기에 교체됐다. 하지만 불펜의 힘, 그리고 점수를 쥐어짜내는 능력은 클리블랜드가 위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불펜싸움에서 클리블랜드가 우위에 섰다.
이날 클리블랜드 조쉬 톰린, 컵스 카일 헨드릭스의 선발 매치업으로 펼쳐졌다. 초반 양상은 톰린이 압도했고, 헨드릭스는 위태로웠다. 하지만 양 팀 선발 모두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이끌었다.

위태로웠던 헨드릭스가 결국 처음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클리블랜드에는 최고의 기회였다. 타일러 네이퀸의 안타와 조쉬 톰린의 희생번트,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과 제이슨 킵니스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포스트시즌 내내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갔던 컵스 조 매든 감독은 이번에도 헨드릭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1사 만루이긴 해도 5회, 그리고 0-0의 스코어였다. 헨드릭스 이후 올라온 저스틴 그림은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상대했는데, 컵스의 교체 작전은 적중했다. 5개의 커브를 던지면서 린도어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클리블랜드는 곧장 위기에 몰렸다. 5회말 선두타자 호르헤 솔레르에 안타를 허용하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후 바에즈가 투수 땅볼, 에디슨 러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2사 2루가 됐다. 컵스가 투수 타석에 미겔 몬테로를 대타로 내보내자, '최고의 필승카드' 앤드류 밀러를 호출했다. 그동안 리드를 하고 있는 가운데 등장했던 것과 달리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밀러는 2사 2루에서 몬테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컵스는 그림 이후 칼 에드워즈 주니어를 올려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밀러는 6회말 'KKK'로 3타자를 돌려세웠다. 
선발 투수들이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가운데, 경기는 불펜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불펜 싸움을 끝낸 팀은 클리블랜드였다. 7회초 로베르토 페레스의 안타, 타일러 네이퀸의 희생번트와 상대 폭투, 라자이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투수 밀러의 대타 코코 크리습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밀러를 어쩔 수없이 1⅓이닝만 소화시킨 채 교체를 해야 했고, 7회 크리습의 적시타때 데이비스의 주루사로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되긴 했지만, 이후 올라온 브라이언 쇼(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와 코디 앨런(1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컵스 역시 페드로 스트롭과 아롤디스 채프먼까지 모두 투입해 역전을 노려봤지만 결국 불펜전의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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