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3-10’ 웨스트브룩, 괴물 같은 트리플더블 작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29 12: 13

  
케빈 듀런트(28, 골든스테이트)가 떠났지만 러셀 웨스트브룩(28, OKC)이 두 배 이상의 몫을 해냈다. 
오클라호미시티 썬더(이하 OKC)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위치한 홈구장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17 NBA 정규시즌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피닉스 선즈를 113-110으로 눌렀다. OKC는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웨스트브룩의 원맨쇼였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무려 51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의 엄청난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그의 활약이 빛났다. NBA서 한 경기 50득점을 넘기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는 1975년 카림 압둘자바 후 웨스트브룩이 처음이다. 
웨스트브룩은 종료 7.6초를 남기고 역전 더블클러치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피닉스의 공격에서 안드레 로벌슨이 데빈 부커의 슛을 막았다. 웨스트브룩은 소중한 수비리바운드까지 잡았다. 다급해진 피닉스가 파울을 범했다. 웨스트브룩은 자유투 2구 마저 모두 넣어 51득점을 완성했다. 피닉스의 마지막 3점슛이 빗나가며 OKC가 극적으로 이겼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위닝샷에 대해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경쟁해서 이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인통산 38번째 트리플더블 작성에 대해서는 “신의 축복이었다.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OKC는 케빈 듀런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NBA 최고의 원투펀치가 해체됐다. 둘 사이에도 금이 갔다. 듀런트는 “웨스트브룩과 비즈니스 관계였을 뿐”이라고 발언했다. 웨스트브룩 역시 “듀런트의 데뷔 경기를 보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듀런트가 떠난 OKC는 빅터 올라디포가 합류했지만 웨스트브룩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홈 개막전에서 올라디포가 21점을 거들었지만 듀런트의 빈자리가 컸다. 웨스트브룩은 막판에 보란듯이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듀런트의 빈자리를 메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