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지난해를 돌아보며 2연패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허경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작년 한국시리즈를 통해 내 자신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과 같은 활약을 또 펼칠지는 모르겠다. 작년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경민은 “작년에 잘 했다고 해서 올해도 잘 해야만 하는 부담감은 없다”면서 “작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1차전이라고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쉬다가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빨리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빨리 첫 타구를 잘 처리하고,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MVP로서 올해 MVP를 전망해 달라는 질문에는 “분명 현재 컨디션이 정말 좋은 선수가 있다. 그런데 내가 말했다가 그 선수가 못하면 안 되니까 말하지 않겠다. 30대 선수인데 이 선수가 잘 하면 말하겠다”며 “하지만 야구는 1명이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작년에도 우리는 ‘(김)현수 형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게 하자‘고 뭉쳐서 좋은 결과를 냈다. 그라운드에 나가는 9명 모두가 자기 역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허경민은 상대 선발투수 스튜어트에 대해 “약점이 없는 투수다. 그런데 좋은 투수일수록 적극적으로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투수를 상대로 카운트가 몰리면 더 힘들어진다. 스튜어트의 컨디션부터 파악하겠지만, 아마도 빠르게 승부할 것 같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