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즐겨라" 힐만 감독, SK에 강조한 첫 마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29 10: 14

"경기를 즐겨라". SK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SK 선수단에 가장 먼저 강조한 말이었다.
SK와 2년 16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힐만 감독은 28일 입국, 29일에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9시 30분쯤 경기장에 도착한 힐만 감독은 현재 남아있는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한 뒤 간단한 회의를 했다. 이어 10시경에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힐만 감독은 빅보드에 뜬 구단 환영 메시지를 보면서 "못생긴 사람이 전광판에 떠 있어 미안하다"라는 농담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힐만 감독은 선수단과의 대화에서 "한국에 와서 기쁘고 여러분들의 감독이 돼 기쁘다"라고 입을 떼면서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 좋은 성적으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구단주, 사장, 단장 등 프런트 오피스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기쁘다. 선수들과도 함께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코칭스태프와의 관계로 중요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간단하다. 야구는 전 세계적으로 넘버원 스포츠다. 경기를 하면서 즐기라는 말을 하고 싶다. 감독의 경험에 따르면 어디에서 야구를 하든 즐긴다면 즐거울 것이다"라면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즐기지 못한다면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위해 시간을 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힐만 감독은 단순한 악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첫 인상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대화를 나눴다. 악수 시간만 20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한편 힐만 감독은 이날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간단히 지켜본 뒤 강화SK퓨처스파크로 이동해 2군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힐만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이날 미국으로 다시 출국한다.
힐만 감독은 11월 11일쯤 예정되어 있는 이취임식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한국에 온다. 이후 곧바로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 별동대 형식으로 꾸려질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를 지휘한다. 힐만 감독은 마무리캠프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다 2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다시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팀 조련에 들어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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