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선임' SK, 코칭스태프 개편 속도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29 06: 36

트레이 힐만(53) 감독을 선임한 SK가 코칭스태프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한 몇몇 코치들이 팀을 떠난 가운데 근래 들어서는 가장 큰 폭의 코칭스태프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직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마무리캠프가 시작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SK는 지난 27일 전 니혼햄, 캔자스시티 감독을 역임한 트레이 힐만 휴스턴 벤치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2년 계약에 총액 160만 달러라는 KBO 리그 역대급 조건을 제시해 사인을 받았다. 그와는 별개로 SK는 코칭스태프 개편도 움직이고 있었다. 몇몇 코치들이 팀을 떠났고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타 팀 코치들과 부지런히 접촉하고 있다. 
우선 김상진 투수코치가 삼성으로, 김원형 투수코치가 롯데로 이적했다. 조웅천 투수코치가 한화행을 결정지었다. 후쿠하라 수비코치에게는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1군에서만 세 명의 코치가 팀을 떠났다. 여기에 김경기 퓨처스팀 감독, 장광호 퓨처스팀 배터리코치, 이종호 퓨처스팀 수비코치, 김대진 루키팀 코치 역시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나간 만큼 새 코치들이 영입될 것이다. 한국시리즈 종료 전에는 인선을 완료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롭게 영입이 확정된 코치는 최상덕 투수코치다. 최 코치는 힐만 감독이 직접 데려올 외국인 투수코치와 함께 1군 팀 마운드를 이끌 예정이다. 힐만 감독이 낙점한 인사는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외 몇몇 인사와도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칭스태프 공백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이동도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현재 수석코치급 인사와도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석이 된 2군 감독을 맡을 급의 인사가 될 전망이다. 다만 나머지 1군 코치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단은 '제로베이스'에서 힐만 감독을 영입했고 힐만 감독이 팀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코칭스태프 개편도 과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팀에서 오랜 기간 공헌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들이 팀을 떠나는 아픔도 있었다. 그러나 변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행보에 선수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28일 새벽 입국한 힐만 감독은 29일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상견례를 마친 뒤 다시 출국한다. 힐만 감독은 11월 2일 가고시마에서 시작될 마무리캠프를 처음부터 지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순 이후 합류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감독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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