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집착남으로 돌아왔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지질하고 집착하는 남편의 모습 이선균다운 공감 가고 현실적인 연기를 펼치며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
이선균은 지난 28일 새롭게 시작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에서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평범한 가장인 도현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도현우는 완벽한 아내인 정수연(송지효 분)의 불륜을 의심하게 되는 문자를 보고 내적인 갈등에 휩싸였다. 그 누구에게도 티를 내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아내의 행동에 따라서 급격하게 변하는 모습을 꼼꼼하게 표현해냈다.
사실 이선균은 짜증 내고 화내는 연기의 일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그 분야에서는 드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서 보여줬던 지질하고 집착하는 모습은 많은 관객에게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아바’에서 이선균의 모습은 앞선 작품보다 한결 더 발전한 모습이다. 아내의 바람을 눈치채고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소심하게 전전긍긍하며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내는 과정을 유쾌하고 짠하게 그려냈다. 아내인 수연을 향한 현우의 추측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현우의 고군분투를 응원하게 된다.
현우의 상황을 전혀 모른 채 곁에서 염장을 지르는 친구 최윤기(김희원 분)와 친한 후배인 안준영(이상엽 분)과의 호흡도 탁월하다. 털털한 이혼녀 권보영(보아 분)과도 결혼과 사랑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며 드라마의 현실감을 높였다.
평범한 한 아빠이자 남편인 현우가 아내의 바람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어떻게 파헤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이아바'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