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해결사' 박석민, KS에서도 믿는 도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29 06: 35

살아난 '나테이' 타선. 하지만 여전히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믿을 구석은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단 2안타에 그쳤지만 이 안타 2개를 모두 결승포(2차전, 4차전)로 장식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팀이 어려울 시기에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는 사실 LG와의 플레이오프보다 힘겨울 수밖에 없다. NC가 언더독의 입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만큼 두산이 정규시즌 보여준 전력은 강력했고 격차 역시 상당했다. 2위 NC와 1위 두산의 승차는 무려 9경기였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NC의 타선은 가장 약했다. 팀 타율 2할4푼5리에 그쳤다. 9개 구단 상대 타율이 가장 낮았다. OPS 역시 7할4푼1리에 불과했다. 27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기대할 수 있는 득점 생산력을 따지는 RC/27에서는 4.64점에 그쳤다. 타율은 물론 득점 생산력까지 낮았다. 나성범, 에릭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 타선이 있다고 하더라도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 선발진을 필두로 한 두산 투수진에 기본적으로 밀린 모양새였다.
이미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NC 타선은 '나·테·이·박'의 중심 타선이 터져줘야 수월한 경기를 치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이 모두 안타를 때려낸 플레이오프 4차전, NC는 8점을 뽑아냈다. 한국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다. 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나성범이 두산전 2할9푼1리(55타수 1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선전한 가운데, 이호준이 타율 2할3푼8리(42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 테임즈가 2할8리(48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다소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박석민은 달랐다. 박석민은 올해 두산전 타율 3할7푼(46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인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는 7타수 3안타의 강한 면모를 드려냈다. 통산으로도 박석민은 니퍼트를 가장 많이 상대했고, 타율 2할6푼5리(49타수 13안타) 3홈런의 경험을 남겼다.
니퍼트가 1선발로 나옴에 따라 향후 5차전 선발, 그리고 장기전으로 갔을 때 불펜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박석민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박석민은  "높은 공이 좋다. 이번에는 공략해야 한다"며 니퍼트에 대한 나름의 공략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시즌 보우덴에게 6타수 2안타, 장원준에겐 6타수 1안타 2타점, 유희관에게도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을 상대로는 홈런 1개를 뽑아낸 바 있다. 
단기전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정규시즌 상대 전적의 우위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요소도 하다. 타자와 투수의 수싸움보단 심리적인 상태, 자신감의 유무에 따르 단기전의 결과도 좌우된다는 것이 선수들의 전언. 
결국 박석민의 최근 보여준 해결사 기질, 상대전적 우위에 따른 자신감, 여기에 최초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이라는 경험까지. 여러모로 박석민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박석민의 지위, 그리고 경험까지. 여러모로 NC 타선은 박석민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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