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바’ 보아, '아시아의 ★' 벗고 '돌싱녀' 입다 [첫방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6.10.29 06: 50

[OSEN=지민경 인턴기자] 보아가 털털한 ‘돌싱녀’로 멋지게 변신했다. '아시아의 별'은 온데간데없고 배우 권보아만 남았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에서 보아는 일 밖에 모르는 워커홀릭 권보영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현우(이선균 분)가 PD로 있는 프로그램에서 현재 에이스 메인작가를 맡고 있는 보영은 과거 막내작가 시절 성적인 말도 서슴없이 하는 상사의 커피 심부름에 못마땅한 나머지 커피에 침을 뱉었다. 차진 표정으로 적나라하게 침을 뱉는 보영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보아는 털털하고 어찌 보면 선머슴 같은 보영의 캐릭터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아무데서나 자는 자신에게 현우가 “왜 그렇게 사냐”고 묻자 그는 “이혼녀잖아요”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또 “왜 남편하고 헤어졌냐”는 질문에는 “남편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돼서”라고 진지하게 이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보영은 보아 그 자체였다.
보영과 유부남 준영(이상엽 분)의 아슬아슬한 관계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준영은 유부남이지만 보영에게 친구 이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준영은 보영이 SNS 친구 신청을 받아주지 않자 속앓이했고 싫다는 보영을 굳이 차에 태우고 해물찜까지 사주며 결국 친구 신청 수락을 받아냈다. 자꾸 다가가는 준영과 관심 없어 보이는 보영의 사이는 무엇인지 모를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보아는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음에도 이선균과 훌륭한 '연기 케미'를 보였다.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통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 상에는 ‘보아 연기 자연스럽게 잘한다’, ‘보아인지 몰랐다’,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앞으로 보아가 보여줄 더욱 안정된 연기력이 기대되는 한편, ‘쌈’인지 ‘썸’인지 모를 준영과의 관계 또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