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절친들의 대결에서 이정현(29, KGC)이 이겼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8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이정현의 역전슛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7-86으로 물리쳤다. 2승 1패가 된 인삼공사는 단독 4위가 됐다. 전자랜드(1승 1패)는 LG와 함께 공동 5위로 밀렸다.
박찬희의 첫 친정팀 방문으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인삼공사는 박찬희에게 꽃다발을 선사하며 예의를 다했다. 인삼공사는 김종근,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이 주전으로 나왔다. 전자랜드는 박찬희, 김지완, 정효근, 이대헌, 커스버트 빅터가 선발이었다.
박찬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김종근은 초반 5득점을 넣었다. 사이먼과 이정현은 내외곽에서 득점을 터트렸다. 인삼공사가 16-11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켈리는 직접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날렸다. 오세근을 막던 이대헌에게 두 번째 반칙이 선언됐다. 유도훈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며 테크니컬 파울이 추가됐다. 인삼공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면 강압수비를 걸었다. 당황한 전자랜드는 실책을 범했다. 인삼공사가 28-19로 1쿼터를 앞섰다.
전자랜드는 켈리의 운동능력을 활용한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켈리는 2쿼터 중반 사이먼의 공을 뺏어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사이먼도 곧바로 덩크슛으로 반격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켈리는 사이먼을 자주 놓쳐 쉬운 기회를 허용했다. 사이먼이 2쿼터 12점을 올린 인삼공사가 48-40으로 전반전 리드를 지켰다.
켈리는 3쿼터 중반 오세근을 상대로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3파울에 걸린 켈리는 공격이 위취될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곧바로 사이먼의 덩크슛이 터졌다. 당황한 켈리는 패스미스까지 범했다. 박찬희는 3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4파울로 물러났다. 양희종의 바스켓카운트로 점수 차가 19점으로 벌어졌다. 전자랜드의 추격의지가 꺾이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후반 뒤늦게 강상재를 투입했다. 강상재는 투입과 함께 3점슛을 꽂고 리바운드를 잡아 파울을 얻었다. 켈리는 앨리웁 덩크슛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11점으로 줄었다.
4쿼터 전자랜드는 강상재를 내세워 추격을 거듭했다. 오세근은 종료 7분 4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위기에서 이정현의 연속 5득점이 터졌다. 문성곤까지 3점슛 대열에 가세했다.
전자랜드는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정영삼의 3점슛으로 77-83까지 맹추격했다. 켈리의 골밑슛으로 종료 1분 40초전 4점차 승부가 됐다. 김지완은 종료 1분을 남기고 82-83으로 추격하는 3점슛을 넣었다. 사이먼의 실책 후 박찬희의 역전 레이업슛이 터졌다. 다시 사이먼의 재역전슛이 나왔다. 남은 시간 32초. 인삼공사의 한 점차 리드.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역전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26.3초를 남기고 켈리가 이정현의 슛을 쳐냈다. 한 점을 뒤진 인삼공사는 이정현이 종료 13.2초전 역전슛을 넣어 승부를 끝냈다.
사이먼은 29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이정현은 3점슛 네 개 포함 24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사익스도 14점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24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박찬희는 4점, 9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