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에는 양보 없다’ 스승과 제자 모두 간절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28 16: 05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앞둔 심정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미디어데이마다 상대에 강렬한 한 방을 선사했던 김태형 감독은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이었다. 미디어데이 초반부터 김 감독은 “옆에 김경문 감독님이 계신다”며 말을 아꼈다. 김경문 감독 또한 “김태형 감독은 예전부터 말을 참 잘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말을 줄여가지 않을까 싶다”며 팽팽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스타일은 다소 다르지만, 양 감독은 서로를 인정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과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다. 항상 잘 참으시고 후배들을 잘 배려해주셨다.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와 선수들 장악 능력, 선수들을 믿고 나가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이런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 또한 “후배 감독이지만 작년부터 배운 게 많다. 사람을 잘 아우르고 유머도 많다. 재능이 많은 감독이다. 선배로서 배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우리 NC가 발톱이 자랐으니까 더 좋은 경기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부욕을 비췄다. 
우승을 향한 욕심은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감독을 적게 했고 작년에 우승을 했지만 그렇다고 우승이 간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꼭 2연패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2등 징크스서 탈출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비췄다. 김경문 감독은 “간절한 것은 내가 많이 간절할 것이다. 2등이 잘못된 것은 아닌데 2등하고 나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 이번 기회에 2등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현역시절 OB에서 뛰며 포수진을 이뤘다. 둘은 후배와 선배에 이어 선수와 지도자, 코치와 감독으로 꾸준히 인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오는 29일부터 양보 없는 외나무 다리 위 승부를 펼친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