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레인보우마저, 아이돌 '마의 7년' 왜 넘기 힘들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0.28 10: 22

걸그룹 레인보우도 7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멤버들이 현 소속사인 DSP미디어에서 독립, 새 출발을 선언하면서 해체를 맞게 됐다. 올해 유독 많은 아이돌 팀들이 7년 징크스 고비를 넘지 못해서 더 아쉬운 소식이다.
올해 비스트를 시작으로 포미닛, 미쓰에이, 시크릿 등 많은 아이돌이 멤버 변화를 겪거나 해체 수순을 밟았다. 통상 7년째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소속사와 결별을 선택하면서 팀이 흔들리는 것. 몇몇 팀들은 아이돌이 아닌 다른 길을 가고자 하는 멤버들이 생기면서 탈퇴의 과정을 겪기도 했다.
DSP미디어 측은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레인보우의 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당사는 레인보우가 어느 곳에서나 밝게 빛나는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언제, 어디서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그녀들의 새로운 활동과 미래에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려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레인보우도 마의 7년을 버티지 못하고 해체를 하게 된 것. 

앞서 지난 4월 비스트는 장현승의 탈퇴로 5인조로 변화를 겪었다. 2009년 레인보우와 데뷔 동기인 비스트. 큐브 측은 "장현승과 5인 멤버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로 팀 활동에 대한 발전적 변화를 사측과 꾸준히 상담, 논의해 왔다. 이후 멤버 전원 오랜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합의 결별하고 팀을 재정비 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비스트는 5인조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큐브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과 독자노선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트에 이어 5월에는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지아가 탈퇴를 발표했다. 이로써 미쓰에이는 3인조로 재편됐다. 지아의 경우 소속사와의 불화가 아닌 중국에서의 새로운 활동 모색을 위한 선택이었다.
지난 6월 걸그룹 포미닛도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했다. 멤버 현아가 재계약을 마친 상황에서 네 멤버가 연기 활동 등 영역 확대를 원하면서 큐브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결국 데뷔 7년 만에 해체수순을 밟게 된 것. 현아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며, 남지현과 권소현 등은 연기자 행보를 위해 배우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걸그룹 시크릿이 팀에 변화를 겪었다. 멤버 한선화가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서 배우 활동을 위해 팀에서 탈퇴한 것. 시크릿 역시 3인조로 변화를 맞았고, 지금까지처럼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선화는 시크릿 탈퇴 이후 화이브라더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올해만 비스트를 시작으로 미쓰에이, 포미닛, 시크릿 등 많은 팀들이 해체와 멤버 변화를 겪고 있는 것만 봐도 장수 그룹 유지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하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의 변화 흐름이 더 빨라지고 있고, 특히 아이돌의 활동 영역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행보를 원하는 멤버들이 많아지고 있어 팀 유지가 더 힘들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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