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서장훈, 안 부르면 삐친다" ['리바운드' 현장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0.28 16: 41

 이번엔 농구다. 정확히는 길거리 농구, 현란한 드리볼·춤 등의 묘기와 힙합 문화가 어우러진 스타일리쉬한 스트릿볼이 XTM '리바운드'를 통해 리얼하게 펼쳐진다.
그동안 노래, 랩, 댄스 등 다양한 서바이벌을 선보였던 방송가다. '또 서바이벌이냐?'라고 핀잔섞인 불평이나 지적이 있을 법도 하다. 그래도 한때 '모두의 스포츠', '국민 스포츠'로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게 바로 농구. 인기가 예전만 못한 작금의 상황에서 "대한민국 농구의 부활"을 외치며 뭉친 이들이 만들어가는 게 XTM '리바운드'다.
프로그램 특성상 매번 촬영 장소가 바뀐다. 길거리 코트로도 나갔다, 폐건물에 코트를 설치해 시합을 벌이기도 한다. 비가 내리던 지난 주말, 경기도 남양주에서 진행됐던 XTM '리바운드' 촬영장을 OSEN이 찾아 MC 산이를 비롯해, 4팀 총 9명의 코치진을 경기 직전,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각종 예능에서 활약함은 물론이요, 스컬과 함께 하는 '스컬&하하'로 선보인 레게음악으로는 자메이카 차트 1위까지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던 하하. 그가 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농구다. 자타공인 '연예계 대표 농구광'인 하하는 최근 스컬&하하로서 한국 프로농구 공식 테마송 '버저 비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내 방황도 강백호가 정리해줘"
하하에게 농구는 그야말로 각별했다. 하하는 "우리 세대는 성장기가 농구로 시작해서 농구로 끝났다. 잠시나마 있었던 저의 방황도 강백호(만화 '슬램덩크' 주인공)가 정리해줬다"고 과거를 떠올린 후 "어느 순간 주류에서 소외가 됐다. 너무 가슴이 아팠었는데, 이렇게 농구 서바이벌 프로가 생기고 섭외가 와서 감동이었고, 제작진에 감사했다"고 '리바운드'에 함께하게 된 기쁨을 내비쳤다.
하하는 레전드 포인트 가드인 전 농구선수 김승현과 한 스쿼드(팀)를 이뤄 선수들을 코칭한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하하는 김승현 선수와 한 팀인 것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매직핸드(김승현)와 함께다", "우리가 가장 강력한 팀"이라고 우승을 자신했다. 체격에서 느껴지듯, 두 사람은 움직임과 팀웍, 속도를 중시하는 정통파 엘리트 스쿼드를 지향한다.
◇"재미있게 만드는 건 제작진 몫"
김승현은 "이건 진짜 농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농구를 사랑하고, 잘 하는지 예상도 못했다. 진정성을 갖고 보시더라도, 전혀 실망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거듭 당부했다. 하하도 "저희가 할일은 이미 끝났다. 임하시는 분들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진지하다"는 말로 그들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하며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제작진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하하-김승현 외에도 현주엽-박광재, 정진운-이승준-이동준, 주석-안희욱이 각각의 개성 강한 스쿼드를 이룬다. 이들은 앞서 Mnet에서 선보인 '쇼미더머니'의 프로듀서들이 맡았던 역할과 마찬가지로, 참여 선수들을 자신들의 팀으로 영입해 그들을 코칭하는 일을 도맡는다.
이미 더할 나위 없이 충분히 화려한 코치진을 이룬 '리바운드'. 혹, 스페셜 코치를 부른다면 누가 적합할지 물었다.
주석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무조건 여자가 왔으면 좋겠다"고, '남탕'이 되어버린 '리바운드'을 향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프로 여자 농구선수인 '김단비 선수'를 외치기도 했다.
잠시 후, 하하가 스페셜 코치로 꼽은 이는 '공룡 센터' 서장훈이다.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현주엽과 코트에서 라이벌로 맞섰던 -지금은 예능프로에서 주요 자리를 꿰찬 예능 대세- 서장훈이다. 하하가 그를 꼽은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서)장훈이형, 안 부르면 삐쳐요."
('리바운드' 현장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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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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