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올해 시즌제 예능, 나PD 예능만 살아남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0.28 10: 00

올해도 수많은 시즌제 예능이 쏟아졌는데 모두 성공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영석 PD 예능들만 성공의 꿀맛을 봤다. 보통 시즌제 예능은 전 시즌에 비해 인기는 물론 화제성이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는데 나영석 PD의 예능들은 전 시즌 대비 획기적인 성공을 거뒀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집계한 결과 2016년 방송된 ‘꽃보다 청춘’ 시즌3가 시즌2에 비해 37.5% 화제성이 상승했고, ‘신서유기’는 시즌5가 시즌4보다 무려 148.2% 상승했다.
이외에도 Mnet ‘쇼미더머니5’가 시즌4보다 20.2%, K STAR ‘식신로드’ 시즌2가 시즌1보다 21% 상승했다.

하지만 음악예능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슈퍼스타K’, ‘너의 목소리가 들려’, SBS ‘K팝스타’, 먹방·쿡방 예능에서는 tvN ‘집밥 백선생’, SBS플러스 ‘셰프끼리’, 뷰티프로그램에서 온스타일 ‘겟잇뷰티’, ‘더바디쇼’, 패션N ‘화장대를 부탁해’, KBS 드라마 ‘뷰티바이블’ 등 전 시즌 대비 화제성이 떨어졌다.
tvN ‘SNL 코리아’, ‘젠틀맨리그’,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 O tvN ‘비밀독서단’도 마찬가지다. 무려 80% 가까이 화제성이 떨어진 프로그램들이 있을 정도로 시즌제 예능들이 전 시즌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시즌1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즌2 화제성이 떨어지는 게 수치로 확인되는 걸 보면 나영석 PD의 시즌제 예능들의 파워를 새삼 느낄 수 있다. 나영석 PD의 예능이 화려한 스케일을 내세우는 게 아닌데 꾸준히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작위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거나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편안함을 전달하면서 공감을 샀던 게 나영석 PD 시즌제 예능의 성공 이유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출연자들의 힘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한때 나영석 PD의 여행 예능에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여행지를 통해 신선함을 선사하고 프로그램 내에서도 여러 방식을 시도했던 것, 그리고 매 시즌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하는 것이 새 시즌이 전 시즌에 비해 화제성이 높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출연하는 ‘삼시세끼 어촌 편3’도 2049세대 타깃시청률이 ‘삼시세끼’ 시즌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작해 이번 시즌도 전 시즌 대비 화제성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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