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은 한국시리즈 3~4선발에 대해 말을 아꼈다.
플레이오프에서 3선발 체제로 돌린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선 4선발 체제를 밝혔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승리 후 "한국시리즈에서 3선발로는 안 된다. 이제는 4선발을 쓸 것이다"며 "두산에 맞는 새로운 선발 카드를 하나 찾을 것이다. 장현식도 회복될 것이고, 4명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NC는 플레이오프에선 해커-스튜어트-장현식 3인 선발진을 선택했다. 그러나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는 휴식일을 고려해 4인 선발이 필요하다. 두산은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의 '판타스틱4' 선발진을 갖췄다.
김 감독은 27일 고양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보며 토종 투수들이 나서야 하는 3~4선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1~2차전에는 외국인 투수 2명이 잘 던져주길 기대한다"며 "마산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선 깜짝 활약을 하는 투수가 나오면 좋겠다. 히든카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실적으로 카드는 몇 가지 없다. 장현식, 최금강, 구창모 중에서 2명을 선택해야 한다. 세 선수는 시즌 후반기 선발로 5~10경기 뛰면서 경험도 쌓았다.
포스트시즌 첫 출장을 선발로 나선 장현식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이닝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의 만원 관중 앞에서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심리적으로 너무 흔들렸다.
시즌 막판 피로 누적으로 플레이오프 3선발에서 빠진 최금강은 3차전에서 장현식에 이어 2⅔이닝(57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구창모는 좌완 투수이 잇점을 활용하기 위해 플레이오프에선 중간 계투로 활용했다. 우타자 상대로도 탈삼진 능력을 지녀 불펜으로 뛰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마지막 '깜짝 카드'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1경기도 나오지 못한 신예 배재환이 있다. 그러나 장현식 사례처럼 첫 출장의 부담이 있다.
결국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 3명 중에서 두 명이 3~4차전 선발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구창모, 장현식, 최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