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개봉일 변경..11월, 충무로 눈치싸움 심한 까닭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0.27 14: 29

개봉일 변경과 연기 소식, 제작발표회 취소 소식 등 올해 11월 극장가는 유난히 눈치싸움이 심한 모습이다.
영화 '어느 날' 측이 오는 11월 2일로 예정돼있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하는가 하면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개봉일을 변경할 예정이다.
'어느 날' 측은 제작발표회 취소, 그리고 개봉일 연기에 관련해 "후반작업"이라는 이유를 밝혔지만 11월 극장가에 유독 많이 들려오는 개봉일과 관련된 소식에 충무로 눈치싸움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우선 당초 11월이었던 개봉일을 연기한 '사랑하기 때문에' 측은 영화에 맞는 시장을 찾기 위해 개봉일을 연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랑하기 때문에' 측 관계자는 27일 OSEN에 "시장 사이즈에 비해 개봉작들이 많이 몰려있는 데다가 '사랑하기 때문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 큰 시장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에 개봉일을 연기하게 됐다"며 "아직 몇 월 달에 영화를 개봉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설명처럼 실제로 11월 극장가에 개봉하는 편수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오는 11월 16일 강동원 주연 영화 '가려진 시간'의 개봉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0일에는 영화 '형'과 '미씽:사라진 여자'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역시 오는 11월 16일에 개봉하며 오는 11월 24일에는 '잭 리처:네버 고 백'도 개봉한다. 
11월이 통상 극장가의 비수기라고 꼽히는 것 치곤 꽤나 많은 편수. 때문에 개봉일과 관련해 눈치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 영화 관계자는 "예전에는 흥행에 있어서 상영관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배급일이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상영관은 영화의 완성도, 입소문 등에 따라 저절로 결정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오히려 언제 영화를 개봉하느냐가 배급사 입장에선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고 귀띔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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