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2] ‘5회까지 노히트’ 아리에타, 불안 씻어낸 역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7 12: 12

제이크 아리에타(30, 시카고 컵스)가 자신을 둘러싼 의심의 시선을 걷어냈다.
아리에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컵스의 5-1 승리 속에 그는 승리투수가 됐다.
유일한 실점은 6회말에 나왔다. 팀이 5-0으로 앞서고 있던 6회말 아리에타는 1사에 외야 우측으로 간 제이슨 킵니스의 2루타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2루 땅볼, 자신의 폭투로 1실점했다. 그리고 2사에 마이크 몽고메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5회말까지는 클리블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전날 0-6으로 완패했던 컵스는 아리에타의 호투를 발판으로 반격할 수 있었다. 6회말 1사에 킵니스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는 노히트 기록이 유지됐을 정도로 그는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사실 불안감이 없지는 않았다. 올해 18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했지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지난해 성적(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에 비하면 초라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69로 시즌 전체 수치보다 높았고,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5이닝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도 들쭉날쭉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했지만, 최근 등판인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홈런 2개를 맞으며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했다.
후반기부터 조금씩 부진의 기미를 보인 아리에타가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컵스로서는 부담이 없을 수가 없었다. 그것도 1패 뒤에 맞이하는 2차전, 그리고 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6차전 선발로 내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리에타는 마운드 위에서 피칭으로 모든 잡음을 없앴다. 타선의 도움까지 받으면서 조금씩 팀이 승리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투구를 했고, 클리블랜드는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갈 경우 아리에타를 공략해야 하는 숙제를 새롭게 안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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