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47조 8200억 원, 영업이익 5조 2000억 원의 연결기준 201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동안 최고의 매출과 영업익을 도맡던 IM부문이 갤럭시 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IM부문의 3분기 매출은 22조 5400억 원, 영업익은 1000억 원에 그쳤다.
바로 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조 5600억 원과 4조 3200억 원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98% 하락했다. 전년 동기 매출(26조 6100억 원), 영업이익(2조 4000억 원)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각각 15%, 96% 6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IM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였던 것은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지금 스마트폰 브랜드로 자리잡은 '갤럭시'가 론칭된 시기로 영업이익 6300억원 이후 6년만이다. 지난 8월 노트7이 막 출시됐을 때 주요 증권가가 예상한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 4조원대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어졌다.
결국 폭발한 노트7의 여파가 컸다. 지난 11일 단종된 노트7은 1, 2차 리콜을 거치면서 발생한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차 때 총 159만대, 2차 때 총 147만대의 노트7을 판매했다. 그러나 리콜 제품 중단과 수거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면서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했다.
IM부문 실적이 저조하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기록한 매출과 영어이익은 전 분기 매출 50조 9400억 원, 영업이익 8조 1400억 원에 비해 각 3조원 가량 줄었다. 전년 동기 51조 6800억 원, 영업이익 7조 3900억 원에 비해 7.5%, 29.7%가 각각 떨어졌다.
삼성전자로서는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IM부문의 공백을 메웠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가 전반적인 가격안정화 속에서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세트 사업에서는 노트7의 판매 중단 영향으로 IM 부문 실적이 하락했지만, CE 부문은 SUHD TV와 프리미엄 가전 확판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내년 무선 사업의 경우 1분기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차기 플래그십 모델 등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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