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연 “유정이요? 어리지만 묵은지 같은 아이죠” [인터뷰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27 11: 35

어리지만 알찬 친구다. 연기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있었고, 대화에서는 꽤나 능숙한 여유까지 느껴진다. 아역에서 갓 벗어난 1997년생 배우라기에는 확실히 성숙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곽동연의 이야기다.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했다. 주연배우들이 또래였고, 모난 사람이 없었던 덕분. 모두가 나이에 비해 성숙했던 이들이지만, 곽동연은 막내 김유정을 꼽으며 “묵은지 같은 아이”라고 표현했다.
곽동연은 27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배우들끼리 정말 많이 친해지고 가까워졌다. 보검이 형과 유정이는 따로 메신저가 없어서 단체 채팅방 같은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연락하고 있다. 정기적인 모임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곽동연은 “연기하고 있는 필모그라피 안에서 터닝 포인트는 생기기마련인 거 같다. 이번 작품은 모든 면에 있어서 저에게 반환점이 될 거 같고 주춧돌이 되고 원동력이 된 거 같다. 굉장히 많은 의미들이 있다. 짧고 명확하게 설명 드리기가 어렵다. 제가 했던 역할, 만난 사람들 다 너무 값져서 평생 매 순간순간들을 기억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 간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다들 또래고 모난 사람이 없고 둥글둥글하고 좋았다. 관심사도 다들 잘 맞았던 거 같고, 서로가 서로 잘 챙겨주고..앞서 있었던 유정이 인터뷰 보고 알았는데 서로 많이 의지하고 그랬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라디오스타’ 같이 했을 때도 엄청 성숙했다. 말하는 것이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묵은지 같은 느낌이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그런 생각이었는데 지금 훨씬 더 많이 성숙해진 거 같다. 유정이가 어리지 않았으니까. 저희보다 더 성숙했고, 어리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잘 어울리고 좋은 호흡이 나온 거 같다”고 전했다.
곽동연은 최근 종연한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구린 달빛’의 주인공 이영(박보검 분)의 죽마고우이자 호위무사인 김병연 역을 맡아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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