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간절해진 박시영, "재밌는 시즌…제구 보완할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27 10: 07

"재밌는 시즌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시영(27)에게 2016시즌은 잊지 못할 한 시즌이었다. 그는 상무나 경찰청 등 야구를 계속하면서 군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최전방 JSA(공동경비구역)에서 군을 보냈다.
하지만 그 시기를 견뎌내고 박시영은 올해 1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박시영은 올해 42경기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패전조에서 시작해 추격조, 그리고 선발 투수로 나서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롯데 선수단은 27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박시영 역시 캠프 명단에 포함되어 올해보다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하려고 한다. 
출국 전 만난 박시영은 "올해는 오랜 만에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재밌었다"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올시즌을 돌아봤다.
JSA에서 미군들과 함께 공을 던지며 감각은 놓지 않았지만, 실제 그라운드에서 던지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간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군대에서 쉬는 기간에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군 시절 느낀 간절함을 바탕으로 올시즌을 보냈고, 내년 시즌 다시 투수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부분을 많이 느꼈다. 그는 "점수를 내주지 않으려면 제구력이 많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제구부터 가다음은 뒤에 다른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을 오랜만에 던지고 또 많이 던진 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아직 간절하고 보완할 것이 많다"며 거듭 강조하며 마무리캠프를 떠나기 전 각오를 밝혔다. /jhrae@osen.co.kr
[사진] 박시영.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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