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28, 오클라호마시티)이 전 동료 케빈 듀런트(28, 골든스테이트)와의 불편한 관계를 숨기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17 NBA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100-129로 대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73승 9패로 NBA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했던 팀이 벌써 1패를 안게 됐다.
케빈 듀런트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듀런트는 2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활약했지만 35점, 5스틸로 경기를 지배한 카와이 레너드에게 밀렸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듀런트의 단짝이었던 웨스트브룩은 듀런트의 데뷔전을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브룩은 ESPN과 인터뷰에서 “듀런트의 게임을 보지 않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팀 외의 경기는 잘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듀런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그는 웨스트브룩과의 도전 대신 안정을 택했다. 듀런트의 이적으로 NBA 최고콤비는 해체됐다. 최근 듀런트는 “웨스트브룩과는 비즈니스적인 관계였다”고 밝혀 팬들을 실망시켰다.
웨스트브룩은 “보통 저녁에 카드게임을 한다. 일 생각은 안하려고 한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아내와 통화를 했다. 샤워를 하고 영화를 보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며 듀런트를 언급하지 않았다.
듀런트와 웨스트브룩은 오는 11월 4일 골든스테이트 홈경기서 어색한 재회를 한다. 듀런트는 내년 2월 12일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오클라호마시티를 방문한다. 영웅이었던 듀런트는 야유를 받게 될 전망.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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