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도 포함, 달라진 마무리캠프 풍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27 06: 14

가을야구 탈락 하위팀들 마무리캠프 시작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테랑들도 참가
베테랑들도 예외는 없다. 마무리캠프의 풍경이 달라졌다.

가을야구도 한국시리즈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시즌을 마친 팀들이 저마다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 시작이 바로 마무리캠프다. 한해를 마감하고 정리하는 훈련으로 인식돼 있었지만, 이제는 내년을 위한 첫 준비 단계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kt가 지난 25일부터 수원과 익산에서 마무리캠프를 이원화해서 시작한 가운데 26일 한화와 삼성이 각각 일본 미야자키·오키나와로 날아가며 해외 마무리캠프의 시작을 알렸다. 롯데도 27일부터 오키나와로 마무리캠프를 떠나며 내달 초에는 넥센과 SK가 가고시마, LG가 고치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를 계획.
마무리캠프를 시작한 구단들의 공통점은 예년과 달리 주축 베테랑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한 시즌을 풀로 뛴 베테랑 선수들은 해외 마무리캠프를 떠나지 않고 국내에 남아 가벼운 자율훈련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시즌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회복하는 기간으로 삼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한화는 1군 주축 투수 대부분이 마무리캠프에 데려갔다. 불혹의 최고참 투수 박정진을 필두로 심수창·윤규진 등 시즌 동안 많은 공을 던진 투수들이 마무리캠프까지 간다. 체력 훈련 위주로 훈련이 계획돼 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선 지금부터 몸을 미리 잘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게 김성근 감독 생각이다.
삼성도 베테랑 투수 장원삼이 모처럼 마무리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투수 중에서 가장 고참이다. 올 시즌 26경기 5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7.01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장원삼은 마무리캠프부터 부활을 위해 준비한다. 야수론 조동찬이 내달 5일부터 합류, 부상 회복과 타격폼 수정에 나선다.
롯데의 마무리캠프에도 베테랑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준석·손승락·윤길현·노경은 등이 젊은 선수들과 함께 오키나와로 향한다. 올해 출장기회가 줄어들며 성적이 떨어진 최준석, 몸값에 비해 기대를 밑돈 손승락과 윤길현, 기복이 심했던 노경은 모두 보완과제를 안고 있어 마무리캠프에서 다시 가다듬는다.
하위팀들의 대부분이 베테랑들을 마무리캠프에 데려가며 달라진 풍경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훈련하는 kt는 다르다. 박경수·유한준·박기혁·김사율 등 8명의 베테랑 선수들은 마무리캠프 본진과 별도로 자율훈련을 갖는다. /waw@osen.co.kr
[사진] 박정진-장원삼-손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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